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대만의 매력적인 마을, 지우펀(九份, Jiufen)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타이베이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곳이었습니다.
1. 지우펀으로 가는 길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기차를 타고 루이팡(瑞芳) 역에 도착한 후, 버스로 갈아타고 약 2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니 지우펀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푸른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전경은 그 자체로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


참고로 루이팡역에서 버스 탑승 안내입니다.
역 앞 도로가 지도에서 보듯이 Mingdeng Rd입니다. 이 도로를 지나는 788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저는 역에서 나와서 오른편으로 걷다 보면
용엄궁이라는 사찰 맞은편 정류장에서 탑승했어요.


2. 과거 금광촌의 영광
여러분, 지우펀이 처음부터 관광지였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제 시대 때 금광으로 번성했던 이곳은 한때 '작은 상하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유했다고 해요. 금광이 폐쇄된 후 한동안 잊혀졌다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3. 센과 치히로의 거리
지우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죠. 비록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공식 언급한 적은 없지만, 좁은 골목길과 붉은 등불, 그리고 아마쿠사 다방(阿妹茶樓)의 모습이 영화 속 유바바의 목욕탕과 너무나 닮았습니다.
해 질 무렵 불이 켜진 아마쿠사 다방은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4. 미식의 천국, 지우펀 메인 거리



지우펀의 중심 거리인 지우펀 올드 스트리트(九份老街)는 길이가 약 200미터 정도로 그리 길지 않지만,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들과 먹거리들로 인해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특히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들이 있어요:
ㆍ타로볼 디저트(芋圓) : 고구마와 타로로 만든 쫀득한 디저트로, 팥과 함께 차갑게 먹거나 따뜻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ㆍ소고기 누들(牛肉麵) : 푹 끓인 소고기와 탱글탱글한 면발이 일품입니다.
ㆍ돼지피 케이크(豬血糕) : 이름은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대만에서 매우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
ㆍ대만식 소시지(香腸) :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특징입니다.
골목길을 걷다가 발견한 작은 커피집에서 마신 한 잔의 아메리카노는 지금까지 마셨던 커피와 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5. 황혼의 지우펀, 천 개의 등불
지우펀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바로 해 질 무렵이었습니다. 하늘이 점점 어둑해지기 시작하면서, 거리 곳곳에 붉은 등불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어요. 산비탈에 자리 잡은 집들의 창문에서도 불빛이 새어 나오면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바다 위로 떨어지는 석양과 함께 빛나는 도시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6. 지우펀 여행 팁
개별로 지우펀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몇 가지 팁을 드릴게요:
- 평일에 방문하세요. 주말에는 정말 많은 관광객으로 붐빕니다.
- 오후부터 저녁까지 계획하세요. 해 질 무렵과 밤의 지우펀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 비 오는 날에도 실망하지 마세요. 오히려 비 오는 지우펀이 더 운치 있답니다.
-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경사진 골목길과 계단이 많아요.
- 현금을 준비하세요. 작은 가게들은 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며
하루 만에 다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지우펀은 제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의 매력은 사진이나 글로는 다 담아낼 수 없을 정도로 특별했어요. 대만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지우펀을 일정에 포함시키세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지우펀 여행도 마법 같은 순간들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다음 여행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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